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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방' 단속하자 '우르르'…"과태료 인상 검토"

<앵커>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도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어젯(19일)밤에도 서울 곳곳에선 방역수칙을 어긴 업소들이 적발됐습니다. 단속을 피해 숨을 수 있는 밀실까지 마련한 곳도 있었는데요. 정부는 10만 원에 그치는 과태료를 인상할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벽지로 교묘하게 도배된 문을 열자 복도가 나옵니다.

[단속 경찰 : 강남 경찰에서 나왔어요. 순서대로 나오세요.]

안쪽으로 들어가자 수십 명이 늘어 서 있습니다.

[단속 경찰 : 여기 다 있어요, 여기. 여러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전부 현행범입니다.]

경찰과 지자체는 어제 자정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된 서울 강남구의 지하 유흥주점을 단속했습니다.

[김진국/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 : 강제 개문 후 내부로 진입을 했는데 업주와 종업원만 있고 손님과 유흥접객원은 없는 상태였습니다.]

내부를 샅샅이 뒤지자 단속을 피해 마련해둔 밀실이 발견됐고 손님 20명과 접객원 17명이 적발된 겁니다.

업소는 낮 시간대면 이렇게 오가는 차량이 많은 강남 대로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갈 수 있는 유일한 출입구인데요.

처음부터 이렇게 간판을 달지 않고 불법 영업해온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간 송파구에서도 당국의 눈을 피해 운영하던 노래방에서 손님과 접객원 등 18명이 단속됐습니다.

지속적인 단속에도 교묘한 방식의 불법 영업과 이런 곳을 찾는 손님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과태료는 최대 10만 원인데, 과태료가 부과되면 대신 내주겠다는 업소까지 등장할 정도입니다.

이에 정부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손님에게 부과하는 과태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영상촬영 : 김종갑, 영상제공 : 강남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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