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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중재자? 상왕?…원로들의 귀환

<앵커>

황교익 씨는 후보직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위로해줬다며 콕 집어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꼬여만 가던 갈등을 당의 원로인 이해찬 전 대표가 정리해준 모양새인데, 국민의힘 일부에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게 이와 비슷한 역할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백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황교익 씨는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 사퇴의 변에서, "공사 직원들에게 폐 끼치고 싶지 않다"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정치생명을 끊겠다'는 발언 등과 관련해 "자신의 인격과 권리 보호를 위해서 정치적 막말을 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자신에게 직접 전화해 위로의 말을 전했다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콕 집어 감사를 표했습니다.

임명권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로선 임명을 강행하기도, 철회하기도 쉽지 않은 처지였는데 당 원로 이 전 대표가 나서면서 '황교익 사태'는 일단락된 모양새입니다.

이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당내 갈등이 격화하면 파국으로 갈 수 있단 위기감에 이 전 대표가 역할을 하기로 판단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캠프는 "이해찬 전 대표가 '친이재명 상왕'으로 존재감을 부각시킨 장면"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대선주자 토론회 줄다리기에 통화 녹취록 파문까지, 내홍을 거듭한 국민의힘에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조정자 역할을 기대하는 당내 목소리가 있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19일 KBS 라디오) : 어른을 모셔와서 좀 앉혀놓고 호통을 좀 듣더라도 그게 훨씬 낫겠구나….]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만났는데, "분란으로 비치면 좋지 않으니 좀 참으라"는 당부를 했습니다.

또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는 "사소한 문제로 말이 나면 당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갈등의 중재자일지, 장막 뒤 상왕일지는 몰라도 두 정치 원로의 행보가 대선판의 변수임은 분명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진원,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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