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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불안에 금융시장 요동…코스피 3,100선 붕괴

<앵커>

미국이 올해 안에 '테이퍼링', 즉 자산 매입을 축소하면서 시중에 푸는 돈을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에 우리 금융시장이 요동쳤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안에 '테이퍼링', 즉 자산 매입 축소를 통한 돈줄 죄기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미 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우리 증시 지수도 함께 뚝 떨어졌습니다.

코스피지수는 3097.83에 마감해 4개월여 만에 3,100선 아래로 떨어졌고, 코스닥지수 1,000선도 무너졌습니다.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투자금을 거둬들이면서 낙폭을 키웠습니다.

[박광남/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위원 :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테이퍼링 이슈가 결합된 효과라고 판단하고 있거든요.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했던 코스피 3,100선이 무너졌고요. 투자 심리가 조금 더 악화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원 달러 환율이 일주일 새 무려 30원 오른 1,180원 가까이 치솟은 것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을 부추겼습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그동안 원화로 투자했던 외국인들이 투자금을 달러로 회수하면서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자금시장연구위원 : 빠르게 자금을 회수하려는 그런 욕구가 커지게 될 수밖에 없을 테고.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 환율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개인 투자자들의 절반 가까이는 코스피지수가 3,100선을 웃돌았을 때 주식을 사 모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우리 금융시장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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