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 소식입니다. 먼저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후보 측과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 사이에 갈등이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녹취록 진실 공방이 불거진 국민의힘에서도 서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습니다.
보도에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낙연 후보의 정치 생명을 끊는 데 집중하겠다며 확전을 선언했던 황교익 씨는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었습니다.
"이낙연 후보 측이 먼저 금도를 넘었다"면서도 "먼저 사과하면 자신도 사과하겠다"고 SNS에 적었습니다.
이낙연 후보가 직접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저희 캠프의 책임 있는 분이 '친일 문제'를 거론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합니다.]
황 씨에게 사실상 사과의 뜻을 밝힌 거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여권 원로인 이해찬 전 대표도 최측근 인사를 통해 마음이 많이 상했으리라 생각한다며 황 씨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황 씨는 "이낙연 후보에게 정치 생명 운운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하며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입장을 오늘(20일)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황 씨에 대한 임명권을 가진 경기지사 이재명 경선 후보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여론 살펴보겠다고 하셨는데 지금 생각은 좀 어떠신지만 여쭤봐도 될까요?) …….]
'저거 곧 정리된다'로 요약되는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녹취록 진실공방의 전장인 국민의힘도 사실상 휴전 상태에 돌입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틀째 침묵했고 원 전 지사도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오늘도 저는 별로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원희룡/전 제주지사 : 더 이상 진실공방 하지 말자.]
하지만 오는 26일 출범하는 선거관리위원장 인선을 비롯해 갈등의 뇌관은 아직 살아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