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추가 확진자가 8일 만에 2천 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두 번째 많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오늘(20일)도 2천 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외부 강사 A 씨는 의심 증상이 12일에 나타났는데,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5곳에서 일했습니다.
17일 A 씨가 확진된 뒤로 이틀간 원생과 가족 등 19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A 씨는 마스크는 착용했지만, 원생들과 밀접 접촉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걸로 조사됐습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강사 A 씨가) 근접거리에서 지도 활동들을 했었고 직접적인 신체적 접촉도 있었다.'라는 것이 공유받은 정보입니다.]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온 울산을 비롯해, 비수도권에서는 연일 100명 넘게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부산, 경남의 확산세가 거셉니다.
수도권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8일 만에 확진자는 다시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한 달 넘게 이어진 고강도 거리두기로 확진자 급증은 어느 정도 억제하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환자 수에서 정점은 아직 멀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교수 (전 질병관리본부장) : 델타가 올라가는 만큼 전파는 더 많이, 더 넓게 되겠죠. 이대로 간다면 환자는 계속 늘 것이고, (앞으로) 2주까지는 계속 상승세가 올 것입니다.]
또, 위중증 환자가 400명 가까이 증가하고, 하루 사망자도 두 자릿수로 늘어난 만큼 의료대응 역량 강화와 함께 접종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