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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쳤다" 서로 사과…"저거 정리" 일단 휴전

<앵커>

먼저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후보 측과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 사이의 갈등이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녹취록 진실 공방이 불거진 국민의힘에서도 오늘(19일)은 서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습니다.

고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 이낙연 후보의 정치 생명을 끊는데 집중하겠다며 확전을 선언했던 황교익 씨는 오늘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었습니다.

"이낙연 후보 측이 먼저 금도를 넘었다"면서도 "먼저 사과하면 자신도 사과하겠다"고 SNS에 적었습니다.

이낙연 후보가 직접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저희 캠프의 책임 있는 분이 '친일 문제'를 거론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합니다.]

이낙연, 황교익

황 씨에게 사실상 사과의 뜻을 밝힌 거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여권 원로인 이해찬 전 대표도 최측근 인사를 통해 마음이 많이 상했으리라 생각한다며 황 씨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황 씨는 "이낙연 후보에게 정치 생명 운운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하며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입장을 내일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황 씨에 대한 임명권을 가진 경기지사 이재명 경선후보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여론 살펴보겠다고 하셨는데 지금 생각은 좀 어떠신지만 여쭤봐도 될까요?) …….]

다만 이재명 캠프 특보단장이 나서 황 씨의 퇴로를 시사했습니다.

[안민석/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BBS 라디오) : 본인은 억울하겠지만은 본인과 임명권자를 위해서 용단이 필요하다고….]

이준석, 원희룡 국민의힘

'저거 곧 정리된다'로 요약되는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녹취록 진실공방의 전장인 국민의힘도 사실상 휴전 상태에 돌입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틀째 침묵했고 원 전 지사도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오늘도 저는 별로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원희룡/전 제주지사 : 더 이상 진실공방 하지 말자.]

하지만 오는 26일 출범하는 선거관리위원장 인선을 비롯해 갈등의 뇌관은 아직 살아있다는 분석입니다.

권력 투쟁 자체일 뿐인 말싸움의 반복.

집권 여당과 제1야당 모두 아름다운 경선, 정책 경쟁은 뒷전인 채 당내 권력을 좇아 말로 상처를 주려는데 집착하는 모양새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유동혁,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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