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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명 넘게 격리…"의심 증상 있는데도 촬영 강행"

<앵커>

아기 사진을 주로 찍는 경기도 용인의 한 스튜디오에서 직원과 손님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자가격리된 사람이 340명을 넘었습니다. 한 직원이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었는데도 영업을 강행하는 바람에 바이러스가 더 퍼진 거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NS 익명 채팅방에 입장한 사람만 140명이 넘습니다.

아기 사진을 찍으러 경기 용인의 한 스튜디오를 방문했던 고객들로, 대부분 아이들과 함께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습니다.

[신창하/자가격리자 (스튜디오 방문자) : 저희 첫째 아이는 사실 방문도 안 했는데, PCR 검사를 진행하는 와중에 많이 울기도 했고….]

이 스튜디오 직원과 고객 등 20여 명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자가격리자가 340명이 넘습니다.

의심 증상을 보인 직원 1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도 영업을 강행해 격리자가 크게 늘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신창하/자가격리자 (스튜디오 방문자) : 미리 '이런 상황인데 이래도 방문하시겠습니까?'라고 언질이라도 줬다고 하면….]

이곳 스튜디오는 확진자가 나온 건물 말고도 직원 기숙사를 포함해 4개의 건물들이 주변에 더 있는데요, 오는 27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고 모두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출입 관리도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튜디오는 예약 장부에 고객 명단이 있다는 이유로 'QR 코드' 확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예약자명이 아기 것인지 보호자 이름인지도 살펴보지 않은 겁니다.

[신창하/자가격리자 (스튜디오 방문자) : 저 같은 경우도 완전 밀접접촉자인데도 불구하고 자가격리자 대상자로 저는 아예 포함이 안 된 거죠.]

이 때문에 스튜디오를 방문하고도 예약자 명단에 이름이 없는 경우, 보건소로부터 검사 통보를 늦게 받는 문제가 발생해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스튜디오 측은 방역 수칙 위반에 대해서는 보건소로부터 통보받지 못했다면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점에 대해 고객과 직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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