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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더 부자됐다…선명해진 자산 양극화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 문제를 짚어보는 연속 보도, 오늘(18일)은 '자산 양극화' 문제를 살펴봅니다.

코로나 이후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로 고소득층의 자산은 크게 늘면서 빈부격차는 더 심해졌는데, 어떤 해결책이 있는지, 손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자산가를 만나 코로나 이후 고소득자들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김○○/자산가(서울 강남구 거주) : 자동차를 바꾸고… 차도 이제 좀 더 고급스러운 거로, 롤스로이스나 벤틀리나, 이제 람보르니기나…]

실제로 코로나 이후 최고급 차 매출은 많이 늘었습니다.

[김○○/자산가(서울 강남구 거주) : 해외 부동산보다는 오히려 최근에는 고급 리조트들.. 남들이랑 같이 쉐어해서 쓰지 않는, (빌라 한 채에) 한 20억 원 정도 한다라고 하더라고요.]

소득은 크게 그대로인데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자산이 증가한 경우가 많다고 했습니다.

[김○○/자산가(서울 강남구 거주) : 아파트값도 많이 올랐고, 갖고 있는 자산들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실제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올 들어 11%, 지난 1년간 14% 올랐습니다.

강남의 한 유명 PB센터에도 비슷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김현섭/KB증권 도곡스타PB센터 : 코로나 이후에 주식 자산 가격뿐만 아니고 부동산 자산 가격도 많이 급등하지 않았습니까? 자산 가격은 더 높아진 것 같습니다.]

SBS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월 소득 700만 원 이상인 고소득자들의 경우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소득이 늘었거나, 혹은 별 변화 없다고 답한 비율이 80%를 넘었습니다.

어떻게 자산을 늘렸나 물어봤더니 첫째가 부동산, 둘째가 소득 증가, 셋째가 주식과 코인이었습니다.

반면 저소득층은 소득도 줄고 지출도 늘면서 삶이 더 어려워졌다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빈부 격차가 더 커졌다는 응답은 80% 가까이 됐습니다.

그런데 더 답답한 건 이 빈부격차를 좁히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일본 음식점.

이 가게 사장님은 코로나 이후 8천만 원 넘는 빚을 졌습니다.

[김정회 대표/일본 음식점 : 4단계 다시 시작하면서 이번에 또 (손님 숫자가) 반타작이 난 거죠. (빚 8천만 원은 다?) 없죠. 이제 다 나간 거죠. 뭐 한 달에 거의 7백만에서 8백만 원씩 마이너스…]

전문가들이 양극화 해소 문제에서 우려하고 있는 게 바로 이 가계 부채입니다.

[김광석 교수/한양대 국제대학원 : (가계부채 때문에) 쓰러지는 가구, 부실 위험에 처하는 가구, 심각한 삶의 질 문제가 훼손되는 수준까지 연결될 수 있는 지점이 2021년 3, 4분기다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 역시 양극화 해소의 큰 걸림돌입니다.

[나원준 교수/경북대 경제학과 : 자산 격차의 문제는 결국은 주택의 문제거든요. (양극화를 줄이려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기본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양극화가 심해질수록 경제 전체의 활력이 떨어지고 그 피해가 모두에게 돌아가는 만큼, 증세와 복지 확대를 포함한 다양한 양극화 대책을 서둘러 내놓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이승환·김태훈, 영상편집 : 정영삼, VJ : 정한욱, 작가 : 이미선·이지율·이수빈, CG : 홍성용·최재영·성재은·정시원·안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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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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