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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 해저 분화구 발견…형성 시기 연구에 탄력

<앵커>

성산일출봉 동남쪽 바다 속에 지름 6백 미터나 되는 해저 분화구가 존재하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성산일출봉보다 먼저 화산활동을 했던 흔적으로 추정이 되고 있는데요. 이에 문화재청은 일출봉이 어떤 화산 활동을 통해 언제쯤 생긴건지 밝혀내는 연구에 상당한 속도가 붙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 이효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제주에서도 가장 손꼽히는 관광지인 성산일출봉.

그동안 성산일출봉은 5천 년 전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일출봉 화산 분출 이후 발견된 조개 화석을 조사해 추정한 것으로 실제 폭발 시기를 정확히 예측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학계에서는 일출봉 바다 밑에 또 다른 분화구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었지만, 주변 수심이 얕고 암초가 많아 조사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부터 문화재청 지원으로 첫 해저지질 조사가 진행됐고, 일출봉 동남쪽에서 약 500m 떨어진 곳 수심 10m에서 지름이 600m에 달하는 바다에 깎여 나간 원형 분화구 흔적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으로 본격적인 해저 시추와 연대분석이 이뤄지면, 일출봉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보다 정확히 추정할 수 있게 됩니다.

[손영관/경상대학교 지질과학과 교수 : 수면 위에 드러나 있는 섬만이 제주도의 전부가 아니고 제주도의 화산 자체가 바닷속으로도 상당히 연장됐는데, 제주 화산체의 해저영역이 어디까지인지 저희들이 알고 싶어하는 사항이거든요.]

제주자치도는 내년 2월 용역이 마무리되면, 그동안 육상에 초점이 맞춰졌던 일출봉 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일출봉의 신비를 새롭게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강만관/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장 : 육상지형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게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해저지형에 대한 연구는 이번에 처음 이뤄졌기 때문에 이것을 밝혀내서 스토리텔링화해서 해설사들에게 보급하고….]

해저 조사를 통해 제주 화산의 새로운 구조가 발견되면서, 그동안 속도를 내지 못했던 수성화산활동 연구에도 상당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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