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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채호 선생이 조선족?…中 바이두 엉터리 설명 '수두룩'

<앵커>

그동안 우리 역사를 자기들 입맛에 맞게 왜곡해 온 중국이 우리 독립운동가들도 혹시 잘못 설명하고 있는지 광복절을 맞아 저희 중국 특파원이 확인해 봤습니다. 중국 포털 사이트에서 우리 독립 운동가들을 검색해 봤더니 역시나 잘못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대표 포털사이트 바이두입니다.

바이두 백과사전에 단재 신채호 선생을 검색하니 조선족으로 나옵니다.

조선족이란 글자를 클릭하면 중국 내 소수민족인 조선족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신채호 선생과 마찬가지로 충청남도에서 태어난 윤봉길 의사는 국적이 조선으로 돼 있는데 조선을 누르면 인공기와 함께 북한 설명 사이트가 뜹니다.

이처럼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50명을 검색해 봤습니다.

신채호, 이봉창, 민영환 등 절반에 가까운 23명은 조선족으로 표기돼 있고, 윤봉길, 안중근 등 6명은 국적이 조선으로 돼 있습니다.

그나마 김구, 안창호, 김좌진 등은 한국 국적으로, 이위종은 한민족으로 돼 있을 뿐입니다.

[서경덕/성신여대 교수 : 작년 말부터 대한민국 대표 독립운동가들의 국적과 민족 오류 표기를 바꾸기 위해서 바이두 측에 계속 항의 메일을 보내고 있는데 이들이 지금 바꾸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이두 측은 수정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바이두 관계자 : 참고 자료를 제출하면 대조 검토하는데 내용이 맞지 않으면 수정할 수 없습니다.]

이곳은 베이징 진스팡 거리에 있는, 단재 신채호 선생이 중국에서 머물던 집입니다.

선생은 일제 강점기 민족사관을 수립하는 등 민족의식 고취에 앞장섰습니다.

하루빨리 중국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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