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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해군 중사 '순직' 결정…내일 국립현충원 안장

<앵커>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은 '조용한 장례'를 치르겠다면서 외부인 조문은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군은 오늘(14일) 순직 결정을 내렸고, 고인은 내일 대전 현충원에 안장됩니다.

이어서,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B 중사의 빈소가 마련된 국군대전병원 정문입니다.

조화를 실은 차량이 종일 병원 입구를 드나들었고, 검정 옷차림의 조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유족들은 조용히 장례를 치르겠다며 가족과 친지, 장병을 제외한 외부인의 조문은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군 출입 담당자 : 협의가 돼야 들어올 수 있으니까….]

해군 중사 순직처리

군에서 가혹행위를 당하거나,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자식을 잃은 다른 어머니들도 슬픔을 나누기 위해 병원 앞을 찾았습니다.

[안미자/고 윤승주 일병 어머니 (군 가혹행위) : 부모님의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누구도 보고 싶지 않거든요. 저도 그런 경험을 했고요. 그런데 다른 거 없어요. 가족이 힘내야 합니다.]

[박미숙/고 홍정기 일병 어머니 (군 의료과실) : 견뎌내시고, 진실을 밝혀내서 (앞으로) 이런 죽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군은 오늘 B 중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이틀 만에 순직 결정을 내렸습니다.

B 중사의 죽음이 공무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성범죄 자체를 상부에 보고하려고 했다는 이유만으로 직장 내 괴롭힘을 지속적으로 하지 않았습니까. 사실은 시스템이 죽인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B 중사는 내일 발인을 마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

유가족은 영결식과 안장식이 끝날 때까지 정치인을 포함한 외부인의 방문을 삼가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정성훈)    

▶ '해군 중사 성추행' 상사 구속…2차 가해 본격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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