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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하루 1만 8천 명 감염 최다…"재해 수준"

<앵커>

코로나 속에서 올림픽을 치른 일본에서는 대회가 끝난 뒤 바이러스가 더 번지면서 하루 확진자가 이제 1만 8천 명을 넘었습니다. 지금 도쿄를 비롯한 일본 수도권에서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두고, 전문가들은 재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도쿄 아키하바라.

코로나 감염 여부를 검사해 주는 민간 의료 업체 앞에 밤늦게까지 긴 줄이 생겼습니다.

젊은 층 확산세가 뚜렷한 데다 거의 매일 4천 명대 감염을 보이자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받아보려는 사람들이 급증한 겁니다.

[대학생 : (방학이라) 고향에 가려고 하는데, 감염 검사 잘 받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오늘(12일) 도쿄 신규 확진자는 4천989명, 일본 전체로는 1만 8천 명을 넘겨 코로나 사태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올림픽 폐막 전인 지난 3일부터 열흘 연속으로 확진자가 1만 명 넘게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감염 폭발로 도쿄를 비롯한 16개 광역 지자체는 병상 사용률이 일제히 50%를 넘겼고, 병원 대신 집에서 요양하는 코로나 환자도 5만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의료 시스템을 고려하면 지금 상황은 재해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와키타/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장 :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이) 상당히 심각해져서, 이미 재해 상황에 가까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부랴부랴 도쿄 등 6개 지자체의 긴급사태를 다음 달 말까지 연장하고, 발령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패럴림픽 개막을 12일 앞두고 일본 각지에서는 성화 채화 행사가 열렸는데,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역시 무관중으로 개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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