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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가석방 하루 앞두고…첫 단체협약 · 급식도 개방

<앵커>

삼성전자가 창사 52년 만에 처음으로 노사 단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와 함께 계열사 몰아주기라면서 공정위의 제재를 받았던 사내 급식도 중소업체에 개방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을 코앞에 두고 삼성이 이렇게 나서는 배경이 뭘지, 한상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5월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사건 등 여러 수사와 재판을 받으며 대국민 사과를 통해 부정적 과거와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무노조 경영 폐기입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지난해 5월) :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1년 3개월 만에 삼성전자 노사가 만나 단체협약에 서명했습니다.

[서명을 진행하겠습니다.]

창사 52년 만의 첫 협약 체결입니다.

[김만재/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 : 첫 교섭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김현석/삼성전자 대표이사 : 오늘이 특별한 날인 것 같아요. 저희가 이제 체결식을 하는 것도 특별한 날이고….]

협약에는 노조활동 보장과 교섭권에 관한 내용 등 95개 조항이 담겼고 다음 달부터 임금협상도 진행됩니다.

삼성전자는 또 수원과 광주, 구미 등 사내식당 6곳을 전면 개방하겠다며 중소, 중견 급식업체들에 경쟁 입찰을 공고했습니다.

계열 급식업체 웰스토리에 일감을 몰아줬다며 공정위 제재를 받은 뒤 시정에 나선 겁니다.

가석방 결정 후 가열되고 있는 특혜 논란 등을 감안해 내일(13일) 출소 시점 전후로 본격적인 상생 행보를 통해 대국민 신뢰 회복에 주력할 거라는 게 재계의 해석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명분으로 국가적 경제상황과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고려를 언급한 만큼,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경쟁 속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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