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델타 변이 막으려면?…"고위험군 2차 접종 서둘러야"

<앵커>

당장 방역 원칙을 바꾸는 게 쉽지 않은 만큼, 남은 대안은 결국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겁니다. 과거와 달리 델타 변이가 주도하고 있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몸이 약한 어르신이나 기저 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중심으로 우선 2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는 게 최근 연구 결과입니다.

이 내용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60~74세 177만여 명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이 오늘(12일) 시작됐습니다.

[김호철/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 : 마음이 후련해요. 뭔가 모르게. 안정감도 좀 있고. 여기 이제 애들(손자손녀)한테 좀 갈 수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나라 1차 접종률은 42.5%, 2차 접종 완료율은 16%입니다.

1차 접종자를 빠르게 늘리는 게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델타 변이로 달라졌습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최고 권위 미국 의학 저널에 최근 발표한 논문입니다.

화이자 백신의 1차 접종 예방 효과는 기존 알파 변이는 49%였는데, 델타 변이엔 31%로 뚝 떨어졌습니다.

델타 변이 전파력이 2.5배 높은 걸 고려하면, 1차 접종 시 델타 변이 전파 억제력은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계산됩니다.

반면 2회 접종하면 예방 효과가 88%가 되고, 중증 예방 효과는 기존 변이보다 오히려 더 높았습니다.

연구팀은 고위험군의 2회 접종 완료를 최대한 늘려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우리나라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의 델타 변이 분석도 같았습니다.

독감보다 치명률이 높은 50대 이상을 분석했더니 위중증 환자가 80대가 가장 적고 50대까지 내려올수록 더 많았는데 접종 완료율과 정확히 반비례했습니다.

[권용진/서울대병원 교수(전 중앙국립의료원 기획실장) : 델타 변이가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사람에게 빨리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1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델타 변이는 국내에서 2주 내 검출률이 100%가 될 거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기존 알파 변이를 토대로 세운 국내 백신 접종 계획을 델타 변이에 맞게 서둘러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지인, CG : 서승현·서현중)       

▶ 백신 부족한데…"예약 없어 폐기되는 AZ 백신"
▶ 이틀째 2,000명 안팎 확진…비수도권 최다 발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