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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없는 희귀종 '방패광대노린재' 발견…피해 우려

<앵커>

좀처럼 볼 수 없는 희귀한 곤충인 방패광대노린재가 제주에서 발견됐습니다. 화려한 색깔을 띄고 있어 곤충애호가들이 선호하기는 하는데, 천적이 없고 번식력이 강해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자입니다.

<기자>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올레길 가운데 한 곳인 송악산 일대입니다.

올레길 입구에 있는 예덕나무의 잎과 꽃에는 크고 작은 노린재가 잔뜩 붙어 있습니다.

아열대 기후에서 서식하는 방패광대노린재입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1993년 제주에서 처음 발견됐고, 제주와 남해안 일대에서 매우 드물게 관찰됐습니다.

[홍순변/생태환경사진작가 : 생태환경사진을 찍은지 30여 년동안 돌아 다녀봐도 이런 아주 예쁜 노린재, 이 노린재를 방패광대노린재라고 제가 알고 있는데 처음 봤어요.]

화려한 색깔과 노린재의 역한 냄새가 적어 곤충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희귀종입니다.

방패광대노린재는 이 예덕나무를 기주 식물로 삼는데 송악산 일대에서도 이 나무에서만 발견됐습니다.

방패광대노린재는 모성애가 강해 암컷이 알을 낳는 나무에 군집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인근에 다른 예덕나무가 있어도 옮겨가지 않습니다.

[김동순/제주대 식물해충학교수 : 언젠가 감귤에서 간혹 발견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감귤에 큰 피해를 해칠만큼 그렇게 많은 밀도가 증가한다든지, 그런 피해는 주지 않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아직까지 피해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천적이 없고 번식력이 높아 발생 밀도가 증가하면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히고 있어 충분한 예찰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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