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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에 탈레반 점령지 급팽창…수도 카불도 '위험'

<앵커>

미군이 빠져나간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 세력이 급속하게 세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수도인 카불까지 위험한 상황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은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그제(9일) 오후 아프간 북부 사망간주의 주도인 아이바크를 점령했습니다.

또 바로 다음날인 어제는 서부 파라주의 주도인 파라까지 장악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탈레반 : 우리가 주지사 사무실, 경찰본부, 국가보안국 시설을 점령했습니다.]

아이바크는 아프간 수도 카불과 북부지역을 잇는 고속도로가 지나는 요충지입니다.

아이바크와 파라까지 점령하면서 아프간의 전체 34개 주도 가운데 7곳이 탈레반의 지배에 놓이게 됐습니다.

특히 7곳 가운데 5곳은 반탈레반 정서가 강했던 북부 지역에 모여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프간에서 4번째로 큰 도시로, 북부지역 교통의 요지인 마자르-이 샤리프까지 무너질 경우 수도 카불까지 위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엔은 탈레반에 아프간 도시에서 군사 작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금까지 민간인이 최소 183명 숨졌다며 국제 인도주의 법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라비나/유엔 인권 최고대표 사무소 대변인 : 아프간 사람들은 두려움 속에 살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여성들이 무참히 살해당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탈레반 공격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직접적 개입에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앞서 미군은 지난 5월부터 본격 철수를 시작했으며, 이달 말까지 임무를 종료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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