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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쿠오모 뉴욕 주지사 사퇴…혐의는 부인

<앵커>

성추행 의혹이 검찰 조사에서 사실로 확인되면서 벼랑 끝에 몰렸던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결국 사퇴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성추행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첫 성추행 폭로가 나온 지 5개월 만에 뉴욕 주지사직에서 전격 사퇴했습니다.

쿠오모는 피해자들의 잇단 폭로에도 성추행 의혹을 줄곧 부인해 왔지만, 11명의 전현직 보좌관이 쿠오모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뉴욕 검찰의 수사 결과까지 발표되자 결국 지사직에서 물러난 겁니다.

오늘(11일) 사퇴 기자회견을 연 쿠오모는 그러나 이번 논란은 정치적 공격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앤드류 쿠오모/뉴욕 주지사 : (제가 물러나지 않는다면) 앞으로 몇 달간 정치적 논쟁이 계속될 겁니다. 현재 정치권에 그런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모든 주정부 업무가 마비될 것입니다.]

자신의 혐의는 끝까지 부인했습니다.

[앤드류 쿠오모/뉴욕 주지사 : (사람들을 껴안고 키스하고 하는 행위를) 제 평생 해 왔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한 저는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선을 넘은 적은 결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가 하면 기자회견 도중 자신의 20대 딸들을 향해 아빠는 결백하다는 내용의 발언을 하기도 해, 피해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쿠오모지만, 뉴욕주의회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다른 지방 검찰청으로부터 기소를 당할 가능성까지 커지자 버티지 못하고 자진 사퇴를 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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