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도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2주 사이에 2배로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코로나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조치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도 전 미군에게 백신을 의무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방부가 전체 미군의 코로나 백신 의무 접종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다음 달 중순까지 접종 의무화에 대한 대통령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며, 그 이전에라도 코로나 백신에 대한 식품의약국 FDA의 정식 승인이 나면 곧바로 접종을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130만 명이 넘는 현역 미군의 66%가 접종을 완료했지만, 해병대는 접종률이 59%에 그쳤습니다.
[커비/미국 국방부 대변인 :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특정한 요구사항이나 제한을 가하라는 대통령의 명령을 따라 정책을 만들 것입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에서 2주 전보다 확진자는 112%, 사망자는 92% 증가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집계했습니다.
하루 감염자도 11만 명에 가까워졌는데, 6개월 만에 가장 많아진 겁니다.
[파우치/백악관 수석 의료 보좌관 : 조만간 델타 변이보다 더 백신을 무력화하는 변이를 만들어내는 돌연변이 무리를 발견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속수무책으로 확산하는데도 백신 접종률이 좀처럼 늘지 않으면서 정부는 물론 민간 영역에서도 백신 의무 접종 카드를 꺼내 드는 곳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