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여정이 취소를 압박하고 여권 국회의원들이 조건부 연기를 요청했지만, 한미연합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방어와 반격훈련이 펼쳐지는데, 코로나 때문에 규모는 축소될 전망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과 미국은 하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을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훈련은 북한군 공격을 막고 받아치는 1부 방어·2부 반격으로 구성됩니다.
한미 연합지휘부가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전쟁 전 과정의 시나리오를 연습하는 것입니다.
이보다 앞서 오는 10일부터는 북한군 도발 징후에 대응하는 사전연습 성격의 위기관리참모훈련이 나흘간 실시됩니다.
군 고위 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코로나가 심각해 일부 조정될 수 있지만, 방역지침을 지키며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신 접종자 중 유전자증폭 PCR 검사 음성 판정을 받은 인원들만 참가하고, 두 나라 군인들이 같은 장소에 모이는 것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난 3월 전반기 훈련보다 참가 병력 규모가 축소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평가인 FOC, 즉 완전운용능력 검증은 후반기 훈련에서도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FOC 검증이 무산되면 이번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은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한미연합훈련에 이어 영국 퀸엘리자베스항모전단 방한, 한영 해군 해상훈련 등 대형 군사 이벤트가 다음 달 초까지 잇따를 예정이라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CG : 정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