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동안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의 투혼에 폭염도 코로나도 잠시 잊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양궁 대표팀이 이틀 연속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습니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9회 연속 금메달을 거머쥐는 신화를 기록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모두 올림픽 첫 출전이지만 더 이상 완벽할 순 없었습니다.
안산이 첫 사수로 포문을 열었고, 맏언니 강채영이 중심을 잡아주면 장민희가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파이팅의 상징' 김제덕이 열렬하게 응원하는 가운데,
[코리아 파이팅!]
우리 선수들은 준결승까지 쏜 36발 가운데 34발을 9점 이상에 꽂으며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승장구했습니다.
러시아와 결승전 1세트가 가장 짜릿했습니다.
반드시 10점을 쏴야 했던 마지막 사수 장민희가 생각대로 10점을 쏴 1점 차 승리를 가져왔고, 2세트에선 안산이 화살 두 발을 모두 10점에 꽂으면서 완승, 3세트까지 단 한 번의 위기 없이 따내며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9회 연속 금메달입니다.
[강채영/양궁 국가대표 :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준비해온 만큼 저희 셋 다 같이 목에 금메달을 걸게 돼서 영광이고….]
[장민희/양궁 국가대표 : 양궁이 9연패를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요. 연습한 게 이제 잘 나온 것 같아서 그래서 더 기쁩니다.]
안산 선수는 대회 첫 2관왕에 올랐습니다.
[안산/양궁 국가대표 : 목표는 다 이뤘기 때문에 개인전에서는 즐기면서 후회 없이 재밌게 시합하고 싶습니다.]
시상대 위에 선 세 선수는 '하트를 쏘는 세레머니'로 승리를 자축했고, 이틀 연속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대표팀은 오늘(26일) 열리는 남자 단체전에서 이번 올림픽 양궁 세 번째 금메달 도전에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