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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내면 정교사 채용" 사학재단 적발…총 18억 8천만 원

<앵커>

돈을 내면 정교사로 뽑아주겠다면서 기간제 교사들로부터 거액을 받아 챙긴 사학재단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1억을 내면 정교사로 채용해주겠다면서 브로커 역할을 한 교사, 목사도 있었습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남부경찰청은 경기도 평택의 한 사학재단 관계자 10명과 이들에게 금품을 건넨 기간제 교사와 부모 2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범행을 주도한 재단 이사장 아들인 행정실장과 현직교사 2명은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이사장과 공모해 지난 2월 치러진 재단 정규직 교사 모집 시험에서 돈을 받고 문제와 시험지를 특정 응시자들에게 사전 유출한 혐의를 받습니다.

돈을 낸 13명을 합격시키고 나머지 지원자들은 모두 떨어뜨렸는데 챙긴 돈이 18억 8천만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이 학교에 근무하는 기간제 교사나 지인을 통해 채용을 대가로 돈을 낼 수 있는 이들을 찾았습니다.

이후 이사장과 행정실장이 자택에서 비공식 면접을 보고 내정자를 선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브로커 역할을 한 교사와 목사 등도 있었는데, 최대 1억 천만 원까지 내라고 요구한 뒤 돈을 착복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사장을 포함해 5명의 금융계좌 내 현금과 아파트 분양권 등 7억 7천만 원어치 재산을 추징·보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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