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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1호기 8개월 심의 끝 조건부 허가…실가동은?

<앵커>

경북 울진에 세워진 원자력발전소 신한울 1호기가 8개월간의 심의 끝에 운영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르면 내년 3월에 가동될 것으로 보이는데, 대신 그 전에 안전성을 입증해야 하는 엄격한 조건이 달렸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조 원 넘게 들여 세운 경북 울진의 신한울 1호기와 2호기입니다.

1호기는 지난해 4월 완공됐고, 2호기는 마감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그동안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안전성 논란이 맞물려 가동이 미뤄지면서 하루 11억 원의 막대한 손실이 쌓인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지난달에는 김부겸 총리까지 완성 단계의 원전을 묵히는 문제를 빨리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어제(9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심의 8개월 만에 신한울 1호기 운영을 허가했습니다.

대신 4가지 엄격한 조건을 걸었는데, 핵심은 수소제거장치 PAR의 안전성 확보입니다.

PAR는 유사시 원자로 격납 건물 안에 발생하는 수소를 제거해 폭발을 막아주는 장치입니다.

그런데 수소 제거율이 떨어지고, 물에 닿으면 불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습니다.

원안위는 신한울 1호기의 PAR 성능을 재실험해 안전성을 입증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여기에 항공기 충돌 위험을 낮추기 위한 방안도 제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병령/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 고육지책으로 허가는 해주되, 안전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엄격한 조건하에 허가를 해주게 된 겁니다.]

최종 안전성분석보고서는 내년 3월로 예상되는 상업 운전 개시일 전에 제출해야 합니다.

한수원은 신한울 1호기가 경북 지역 연간 전력 소비량의 23% 정도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신한울 2호기의 운영 허가도 신청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신경동 TBC,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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