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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음주 금지했지만…한강엔 여전히 술판

<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서울 한강공원을 비롯한 주요 공원에서 밤 10시 넘어 술 마시는 게 전면 금지됐습니다. 어제(6일)가 단속 첫날이었는데 수백 건이 적발됐습니다.

한소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밤 10시가 넘은 시각,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삼삼오오 계단에 걸터앉거나 강가에 돗자리를 편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곳곳에서 술판도 벌어집니다.

[(혹시 한강 공원 내에서 밤 10시 이후에는 음주 금지됐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몰랐어요. (모르셨어요?) 네.]

서울 도심공원 25곳과 한강공원 전 지역에서 밤 10시 넘어 술을 마시면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단속반에게 화부터 내는가 하면,

[취객 : 모자 벗어! 벗어! 벗어!]

10시 전에 마신 술이라고 발뺌하기도 합니다.

[공원 이용 시민 : 맥주 다 먹었어요. 밤 10시라고 해서 이제 다 먹고 이제 치우려고…. (음식은 괜찮습니다. 식사하시고 취식하시는 건 괜찮은데….)]

단속 구역을 공원 안으로 한정하다 보니 바로 옆 바깥쪽에서 벌어지는 술자리는 계도조차 하지 못합니다.

[서울시 단속반 : 저거는 안돼요. 저분들이 만약에 공원도 아닌데 왜 그러냐? 하면 우리가 할 없어요.]

사람 모이지 말라는 건데 음료수는 되고 술은 안 된다는 논리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풍선 효과라고 그래서 또 다른 데 가서 즐기는 사람들은 즐길 수밖에 없거든요. 그냥 보여주기식 행정이죠.]

밤사이 한강공원에서만 251건을 단속한 서울시는 자발적인 협조를 강조하면서도, 상황이 악화하면 야간 음주 금지 구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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