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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기고, 무너지고…남부지방 강타한 '야행성 폭우'

<앵커>

늦은 장마가 시작된 남부지방에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전남 해남과 광양에서는 급류와 산사태로 두 명이 숨졌고, 진도에서는 전통시장이 물에 잠기고 논과 밭이 물바다로 바뀌었습니다. 

먼저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도군 진도읍 전통시장.

450mm가 넘는 폭우에 성인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빗물이 상가를 집어삼켰습니다.

각종 집기류는 물론, 스티로폼과 나뭇가지가 여기저기 둥둥 떠다닙니다.

[강귀임/침수 피해 상인 : 여기(허리)까지 찼잖아요, 여기까지. 뭐 어떻게 이렇게 찼는지 우리도 지금 모르고 있잖아요.]

전통시장 인근 주차장에는 빗물에 밀린 차량 10여 대가 꼼짝하지 못합니다.

[김행렬/침수 피해 상인 : (어젯밤) 11시쯤부터 시작됐을 거예요, 여기 침수가 된 게. 새벽에는 완전히 잠겨서 사람만 피신했죠. 아침에 내려왔어요.]

그제(5일)부터 이틀간 전남 해남 529mm, 장흥 466mm, 여수 400mm 등 남부지방에 폭우가 내렸습니다.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해남에서는 하천 인근 주택에 살던 일가족이 급류에 휩쓸리면서 69살 여성이 숨졌습니다.

광양에선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2채와 창고 3동이 매몰됐는데 미처 피하지 못한 82살 할머니가 구조작업 9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젯밤까지 전국에서 14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2만 헥타르가 넘는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128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토사가 유실된 도로는 26곳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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