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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죽 사고 · 총격까지…피로 얼룩진 美 독립기념일

<앵커>

독립기념일을 맞은 미국은 코로나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며 예전처럼 대규모 축하 행사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휴 기간 동안 폭죽 사고를 비롯해 곳곳에서 총격 사건 수백 건이 벌어져 독립기념일이 피로 얼룩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흥분한 사람들이 길 건너 있는 다른 사람들을 향해 폭죽을 마구 쏩니다.

테네시주 멤피스에서는 독립기념일 폭죽 행사가 패싸움으로 번졌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량 운전자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는 해마다 열리던 독립기념일 축하행사에서 느닷없이 총이 발사됐습니다.

참석자 일부가 언쟁을 벌이다 격분한 사람이 총을 발사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티나/총격 사건 목격자 : 총소리를 들었는데, 그건 폭죽 터지는 소리 같지 않더라고요.]

시카고에서는 폭죽 행사를 통제하던 경찰 두 명이 총에 맞았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사람들을 안내하던 경찰을 향해 누군가 총을 쏜 겁니다.

병원으로 후송된 경찰들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총기 사건을 집계하는 온라인 사이트는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미 전역에서 400건 넘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 적어도 150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번 독립기념일에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해방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통제 불능 상태가 된 총기 문제는 코로나 이후 미국 사회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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