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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mm 물폭탄' 강진 · 해남 곳곳 침수…1명 사망

<앵커>

밤 사이 남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전남 강진과 해남에는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곳곳이 침수되고 1명이 숨졌습니다. 

KBC 정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식당 바닥이 진흙으로 뒤덮였습니다.

빗자루로 쓸어내 보지만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안쪽에는 빗물에 떠다니던 대야와 양동이, 각종 양념통이 뒤엉켜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윤선희/침수 피해 주민 : 저쪽에서부터 차올라가지고 옆집에도 전화했죠, 침수되니까. 그리고 119에도 전화하고.]

이틀 동안 400mm 넘는 비가 내린 강진과 해남 등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주택 침수가 심각합니다.

안방에 발목 높이까지 빗물이 차오르면서 주민들은 물을 퍼내느라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김정아/침수 피해 주민 : 자다가 일어나니까 여기까지 난리나 버려 가지고, 물이 여기로 넘어와 버리니까. 어쩔 줄을 모르겠어요.]

[이원식/침수 피해 주민 : 뒤 안에는 가지도 못하고, 앞에 방 침대까지 차 버리고 그랬어요.]

굵은 비가 계속해서 쏟아지면서 집 앞마당에도 빗물이 성인 무릎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해남에서는 하천 범람을 피해 대피하던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진도에서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민 20여 명이 대피했고, 돌덩이가 쏟아져 내리면서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빗물에 잠긴 논은 거대한 강이 됐고, 밭작물도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전라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금까지 농경지와 도로 사면 등 시설 피해 6건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지만, 날이 밝으면서 피해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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