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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술관에서 새벽에 큰불…어린 학생 18명 사망

<앵커>

중국에서는 한 무술관에 불이 나 18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희생자는 모두 어린 학생들이었는데요. 중국 당국은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참사가 잇따르자 당혹해하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건물 내부가 온통 시꺼멓게 그을렸습니다.

칸막이로 설치한 철판이 심하게 휘어졌고 가재도구는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어제(25일) 새벽 3시쯤 중국 허난성 저청현의 한 무술관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2층짜리로 2층에는 무술을 배우는 학생 34명이 잠들어 있었고, 1층에는 무술 관장의 아내가 있었습니다.

이 불로 18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는데 사망자는 모두 16살 이하 어린 학생들입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4년 전 문을 연 이 무술관은 숙식을 하며 무술을 배우는 기숙형으로 운영돼 왔습니다.

소림사가 위치한 허난성에는 이런 형태의 무술관이 여러 곳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후베이성 스옌시에서는 가스 폭발 사고로 25명이 숨졌습니다.

당시 시진핑 주석이 직접 특별 지시까지 내렸는데,

[중국 CCTV 방송 (지난 13일) : (시진핑 주석은) 인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확보하고 사회 안정을 수호해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위한 양호한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주도 안 돼 다시 참사가 발생한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화재 책임을 물어 저청현 간부 4명을 해임하는 등 닷새 앞으로 다가온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에 잇따른 참사가 영향을 주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출처 : 허난TV·CCTV·신화망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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