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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삭제 요구' 이용구, 19시간 조사받고 귀가

<앵커>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그 정황이 담긴 영상을 지워달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용구 법무차관이 19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고 오늘(31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이 차관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주차장에서 올라오는 승용차 1대, 어제 오전부터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이용구 법무차관이 탄 차량입니다.

[잠시만 내려서 답해주실 생각 있으세요?]

이 차관은 경찰에 출석한 지 약 19시간 만인 오늘 새벽 3시 20분쯤에야 집으로 돌아갔는데, 취재진 물음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경찰서를 빠져나갔습니다.

이용구 법무차관 19시간 넘게 경찰 조사

이 차관은 차관에 내정되기 3주 전인 지난해 11월, 술에 취해 폭행한 택시기사에게 합의금을 제안하며 해당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지워달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경찰은 이 차관에게 '단순 폭행' 혐의를 적용했다가 입건도 않고 내사 종결했는데, 취임 이후 사건 내용이 전해지면서 부실 수사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이른바 '봐주기 수사' 의혹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담당 수사관이 폭행 영상의 존재를 알고도 모른 체한 데 이어, 간부들은 이 차관이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언급된 것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잇따라 드러난 가운데, 경찰은 최근 서초경찰서 관계자 3명을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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