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승객이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달리던 택시 안에서 10분 넘게 폭행이 이어졌는데, 운전석에 설치된 가림막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KBC 신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뒷좌석에 앉은 승객이 운전 중인 택시운전사에게 신체적인 접촉을 시도합니다.
![택시기사 폭행](http://img.sbs.co.kr/newimg/news/20210526/201554936_1280.jpg)
깜짝 놀란 기사가 실내등을 켜고 말려보지만, 승객은 멈추지 않습니다.
[택시기사 : 이거 놓으세요. 지금 이거 다 녹화되고 녹음돼. 왜 그러세요.]
잠시 뒤 또다시 시작된 괴롭힘.
택시기사가 손을 뿌리치자 흥분한 승객은 운전석 가림막을 부수고 집어던지더니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합니다.
![택시기사 폭행](http://img.sbs.co.kr/newimg/news/20210526/201554939_1280.jpg)
지난 23일 새벽, 광주시 빛고을대로를 달리던 택시 안에서 술에 취한 50대 승객이 운전기사를 폭행했습니다.
택시 운행이 시작된 북구 양산동에서 자동차전용도로를 지나 이곳 시청 인근까지 오는 15분 내내 폭행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운전사는 한 손으로 주먹을 막으며 운전과 경찰 신고까지 해야 했습니다.
[고 모 씨 /피해 택시기사 : 조금만 정신을 놓았다고 하면 사망사고까지 이어지고 제3의 피해자까지 많이 나왔을 것인데. 그곳에서 다행히 (폭행을) 막는 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고 씨는 눈 부위와 팔에 부상을 입고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승객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휘 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