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국과의 격차 벌린다…차세대 디스플레이 '성큼'

<앵커>

국내 연구진이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마이크로 LED를 만드는 새로운 공정과 신소재를 개발했습니다. 턱 밑까지 쫓아온 중국 기업들의 추격 속에 우리나라가 디스플레이 강국의 위상을 굳히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김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의 한 가전업체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마이크로 LED를 이용해 만든 1억 7천만 원짜리 TV 시제품입니다.

화질이 선명하고 잔상이 남지 않는 게 특징인데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머리카락보다 가는 LED를 패널에 촘촘하게 배치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고화질 TV의 경우 1억 개 넘는 LED를 옮겨 심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그동안 상용화를 가로막아 왔습니다.

전자통신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신소재 필름을 이용해 LED를 디스플레이에 옮기고 심는 2개의 과정을 하나로 합쳐 이런 난제를 해결했습니다.

필름에 마이크로 LED를 붙인 뒤 레이저를 쏴 마이크로 LED를 이동과 동시에 패널에 접착시키는 공정을 1대의 장비에서 모두 구현했습니다.

[주지호/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 : (기존 공정은) 마이크로 LED를 스탬프나 이런 것들을 사용해서 옮기는 전사과정이 필요하거든요. 여러 번 옮겨야 하는데 (새로 개발한 공정은) 동시 전사 접합 공정을 통해서 한 번에 붙일 수 있는 기술입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면 기존 공법보다 장비 투자와 공정시간을 1/1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소재 비용을 1/100 이하로 낮추는데서 더 나아가 일본 주도의 해외 시장 공략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광성/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 제품 가격을 직접 말씀드리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이 기술을 통해서 실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가격이 업계의 목표인 1/20 정도로 줄일 수 있는데 큰 기여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연구팀은 관련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2년 안에 스마트 워치와 TV 등 마이크로 LED 상용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