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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용지 반에 사람 1명 서…"'김부선'에 다 뿔났다"

<앵커>

김포에서 출발하는 GTX-D 노선을 부천까지만 가는 것으로 정부가 제한하자 지역 주민들이 원래 계획대로 강남과 경기 하남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 지자체 회장들도 오늘(20일) 입장문을 내고 노선 연장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유수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출근 시간, 경기 김포시에 있는 경전철 '김포골드라인'의 사우역.

[타요? 타요? 못 탈것 같은데….]

가까스로 탔는데, 열차 안에는 꼼짝달싹할 공간도 없습니다.

다음 역에서는 승객이 또 밀려듭니다.

열차 밖에는 아예 못 탄 승객도 많습니다.

[김경숙/김포시민 : 이건 지금 하나도 안 심한 거예요. 지금 코로나 때문에 (줄었고,) 보통 타려면 세 번 놓치고 타야 돼요.]

'김골라'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은 2량밖에 안 되는 꼬마 열차로 서울 지하철보다 폭도 좁아 혼잡률이 300%에 육박합니다.

A4 용지 반 면적에 사람 1명 서 있는 정도입니다.

지난달 22일, 한국교통연구원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에서 이른바 '김부선'을 발표했습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D 노선을 김포에서 부천으로 제안한 것입니다.

[정복순/시민단체 회원 : 그동안 출퇴근이 너무 어려워서 GTX-D라인만 고대하고 있었는데 김포시민들 다 진짜 뿔났습니다.]

"정치인이 와서 '김골라'를 타보라"며 한 시민이 '릴레이 챌린지'를 제안했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응했습니다.

[이낙연/전 민주당 대표 : GTX-D 정부가 약속했던 것이니만큼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원안을 지키도록 정부에 촉구하겠습니다.]

경기 김포·부천·하남시장과 서울 강동구청장은 오늘 오전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GTX-D 노선을 원안대로 서울 강남과 경기 하남까지 연장해달라고 촉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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