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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자 어떻게 구분하나"…美 마스크 규제 완화 '혼란'

<앵커>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새로운 권고안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 누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지 가릴 방법이 없어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1년 넘게 마스크를 써야 했던 많은 미국 시민들은 마스크 규제 완화를 환영했습니다.

[LA 시민 : 너무 좋습니다. 다른 세상이 된 것 같아요. 저는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할 수 있어서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한 대형 식료품 매장은 즉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매장 지침을 바꿨습니다.

반면 다른 대형 매장 네댓 곳은 새 권고안에 상관없이 기존처럼 매장 내 마스크 착용을 계속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대부분의 식당이나 매장들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 가장 큰 문제는 현실적으로 누가 접종을 완료했는지 가려낼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또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면서 백신은 맞을 의향이 없는 사람들이 새 지침을 악용할 경우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파우치/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 백신 접종을 끝냈다고 주장하는 사람의 주장이 맞는지 확실히 가려낼 수는 없습니다. 마스크 규제 완화로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감염 확산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갑작스러운 규제 완화에 해방감과 우려가 뒤섞이면서 미국 사회에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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