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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 진압' 수장 국제무대에…시위대 "체포하라"

<앵커>

오늘(24일) 인도네시아에서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미얀마 최고사령관이 참석해 쿠데타의 정당성을 주장했지만, 민주 진영에서는 사령관 체포를 요구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 사령관이 오늘 낮 미얀마 항공편으로 자카르타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평소와 달리 군복이 아닌 양복 차림이었습니다.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국제사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인도네시아 당국의 삼엄한 경호 속에 이동해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아세안 사무국 청사 주변에는 군경 4천여 명과 폭발물 탐지 장치, 장갑차까지 배치됐습니다.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흘라잉 최고사령관 체포를 요구하며 청사 접근을 시도하다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미얀마 민주 진영은 74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유혈 진압의 책임을 물어 흘라잉 최고사령관 체포를 인터폴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지난달 외교장관회의에 이어 정상들까지 가세해 머리를 맞댔지만, 오늘 회의에서도 뾰족한 해법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입니다.

오히려 군부에 쿠데타의 정당성을 주장할 기회만 될 것이라는 비난도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에서는 소수민족인 카친족 반군이 정부군 기지를 급습해 최소 10곳을 점령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점차 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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