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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도 51명 집단 감염…"항체 형성 전인 듯"

<앵커>

경기도 부천의 한 노인 보호시설에서도 집단 감염이 일어났는데 확진자가 50명을 넘었습니다. 확진된 사람들 중 상당수가 한 차례 백신을 맞았던 것으로 파악이 돼서 어쩌다 감염이 된 건지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의 한 노인 주간보호센터입니다.

이용자 가운데 1명이 지난 21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지금까지 51명이 확진됐습니다.

[부천시청 관계자 : (확진자 51명 중에) 센터 이용자는 33명, 종사자는 8명, 가족 및 기타 10명이 발생을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앞서 지난 19일 이용자와 종사자 등 35명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았는데, 접종자 상당수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접종 후 항체가 채 형성되기 전에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상원/역학조사분석단장 : 예방 접종 이후에 2주간의 항체 형성기 이전에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치매를 겪고 있는 한 80대 확진자는 자택에서 격리하던 중 집 밖에 나가 인근 주민 7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차 유행까지는 신천지나 사랑 제일교회 등 특정 사례가 대규모 감염을 이끈 반면, 현재는 일상 속에서 소규모 연쇄 감염이 이어지며 완만한 증가세가 계속되는 양상입니다.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 : 서서히 진행을 하든 아니면 3차 유행에서 봤듯이 갑자기 진행을 하든, 앞으로 계속 진행을 할 것은 명약관화하다고 보는 것이죠.]

정부는 다음 주부터 경북 지역 12개 군에서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를 시범 적용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을 풀기로 했습니다.

이 지역 확진자 발생이 적다는 이유인데 감염 확산이 커지는 상황에서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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