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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후유증, 학생보다 교직원에게 더 컸다

<앵커>

대구시교육청과 대구학생자살예방센터가 코로나19에 확진된 교직원과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분석해 봤는데요. 학생보다는 교직원들이 신체나 정신적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태섭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교육청이 대구학생자살예방센터와 함께 전국에서 최초로, 코로나19에 확진됐던 학생 87명과 교직원 32명을 대상으로 심리, 정서적 건강상태를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확진 당시와 격리 치료기간 중에서부터 학생과 교직원의 상태는 크게 차이가 났습니다.

확진 당시 학생은 무증상이 가장 많았던 반면에 교직원은 발열이 절반이나 됐습니다.

심리, 정서적으로도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학생들은 절반 정도가 격리 중에 정서적 어려움이 없다고 응답한 반면에 교직원들은 대부분 정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습니다.

격리가 해제돼 학교에 복귀한 뒤에도 학생과 교직원들의 상태는 크게 달랐습니다.

학생들은 14% 정도만 삶의 질이 이전보다 나빠졌다고 답변했지만, 교직원들은 나빠졌다는 응답이 31%가 넘어서 학생보다 세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학교에 복귀한 뒤에도 학생들은 78% 가량이 큰 어려움 없이 적응했다고 한 반면에 교직원들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답이 40.6%로 가장 높았습니다.

어려움의 원인으로는 사회적 낙인에 대한 걱정이 62.5%로 가장 많았고 업무 걱정이 37%로 뒤를 이었습니다.

또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정도도 학생보다는 교직원들이 훨씬 컸습니다.

[원승희/대구학생자살예방센터장 : (코로나19) 두려움도 있고 학생들이 어떻게 확진자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거기에다 업무부담이 또 가중되다 보니 정서적 어려움을 (학생보다) 많이 경험한 것 같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심리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교직원들을 돕기 위한 심리지원 상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맞춤형 원격지원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는 학생 337명과 교직원 79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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