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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5배 · 2개월 2배'…서산 수석동 투기 의혹 밝혀질까

<앵커>

충남 서산시가 수석동 개발지구 공직자 투기 의혹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실제 현장에서는 막대한 차익을 얻은 거래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정 거래 가능성이 높아진 건데요, 정의당이 의심 사례들을 추려 경찰에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최은호 기자입니다.

<기자>

수석동 도시개발지구에서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토지거래가 급증합니다.

2016년 1월, 3천여m² 한 필지를 2억 원에 샀던 A 씨는 올 초 11억 2천만 원에 되팔았습니다.

3.3m² 가격이 21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6배가량 오른 것입니다.

또 2015년 5월, 1천여m²를 5천만 원에 사들인 B 씨는 정확히 1년 만에 4배가 오른 2억 원에 매도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 땅은 3.3 제곱미터, 즉 1평 가격이 50만 원에서 단 두 달 만에 2배 가까이 올라 실제 거래가 성사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서산시가 내부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2015년과 2016년에 사들여, 2017년과 2018년에 되팔았는데 2배 가까운 차익을 실현한 사례가 대부분입니다.

정의당이 거래 내역 일부를 분석한 결과, 타지인의 농지 거래 등 투기로 볼만한 사례가 다수 발견됐습니다.

정의당은 자체 분석 결과를 2~3일 내 서산시와 수사기관에 넘겨 빠른 조사를 유도할 예정입니다.

[조정상/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 위원장 : 공무원이 여기에 가담되어 있는지 제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이 부분을 서산시에 제출해서 (매수인 명단을) 공무원과 대조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입니다.]

서산시는 공직자들의 투기 의혹이 확산됨에 따라 5급 이하는 본인을, 5급 이상은 가족으로 범위를 확대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서산 등 기초와 광역의회 의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내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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