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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14억인데 돈 없어서?…'전셋값 논란' 김상조 경질

<앵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경질됐습니다. 지난해 전·월세 상한제 시행 직전 김 전 실장 본인 소유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큰 폭으로 올렸다고 드러난 지 하루 만입니다. 김 전 실장은 지금 살고 있는 전세 보증금이 올라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는데 14억 원 가까운 예금이 있었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전격 교체했습니다.

김 전 실장이 지난해 전·월세 상한제 도입 등 임대차3법 시행 전 자신의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크게 올렸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입니다.

[김상조/청와대 전 정책실장 :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이 엄중한 시점에 국민들께 크나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김 전 실장은 지난해 7월 29일, 부부 공동명의의 서울 청담동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8억 5천만 원에서 9억 7천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법 시행 이후에는 최대 5%까지만 올릴 수 있는 전세 보증금을 시행 이틀 전 14.1% 인상한 것입니다.

김 전 실장은 지금 살고 있는 서울 금호동 전세 아파트 보증금이 올라 어쩔 수 없이 보증금을 올려 받았다고 해명했는데, 김 전 실장의 재산 내역에 따르면 배우자와 함께 14억 원 가까운 예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가 대출이나 예금 인출을 통해 금호동 전셋값 상승분을 충당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정책사령탑으로서 '내로남불' 행태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경제학 교수 출신인 김 전 실장은 현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을 거쳐 재작년 6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발탁돼 부동산 대책 등 핵심 정책 현안을 조율해왔지만 결국 부동산 문제로 1년 9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후임으로 기재부 1차관 출신의 이호승 경제수석비서관을 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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