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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돌아온 변요한 "생선 해체법도 배웠어요"

<앵커>

역사 속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시대극의 대가로 불리죠. 이준익 감독이 조선 시대 학자 정약전을 조명하는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또 이 영화로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변요한 씨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Q. 어려운 시기…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소감은?

[변요한/배우 : 우선 저희 영화로 다들 힘드시겠지만, 영화로 인해서 위로와 위안이 됐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정말 작은 힘이라도 보탰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입니다.]

[나출] 정약전 이야기로 깊은 울림을 전하다

Q. 영화 '자산어보'…어떤 작품인가?

[변요한/배우 : 신유박해 때 정약전 선생님께서 흑산도로 유배를 오십니다. 학자신데 신기하게도 정약전 선생님께서 학문보다 바다 생물에 더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러다가 섬 청년 어부인 장창대라는 인물을 만나게 되는데 그 친구는 바다보다 학문에 더 갈증을 느끼고 있고요. 그래서 서로 만나서 지식을 나누며 스승과 벗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그 이상의 메시지도 있고요.]

Q. 실존 인물 '창대' 역할…어떤 인물인가?

[변요한/배우 : 자산어보 서문에 보면 덕순 장창대가 가난하지만 책을 굉장히 사랑했다라는 서문에 적힌 내용이 있어요. 그리고 9번 정도 거론이 되고요. 이준익 감독님께서 그 서문에 나와 있고 그 몇 번 언급된 걸로 시나리오의 어떤 본질을 만들어주셨어요. 그래서 배우로서 이제 파생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했고, 제가 직접 흑산도 주민들을 만나면서 많은 연구를 통해서 장창대라는 인물을 만들었습니다.]

[나출] 정약전 이야기로 깊은 울림을 전하다

Q. 4년 만에 스크린 복귀…이 작품 선택 이유는?

[변요한/배우 : 우선 영화가 가지고 있는 메시지가 굉장히 묵직했고 현시대와 많이 닮아 있다. 그리고 우선은 믿고 보는 감독님 아니십니까. 이준익 감독님과 또 제가 평소에 존경하던 설경구 선배님과 호흡을 맞춘다는 그 이유 자체가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 아니었나, 용기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Q. "가장 빛나는 작품 될 것"이라는 평에 대해?

[변요한/배우 : 선배님께서 우선 그렇게 말씀을 해 주신 거에 대해서 인정을 합니다. 인정을 하고 앞으로 더 좋은 후배가 되고 배우가 되라는 칭찬으로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가슴속에 깊이 새겨놨고 이번 자산어보 끝나고 나서는 더 좋은 필모를 만들기 위해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출] 정약전 이야기로 깊은 울림을 전하다

Q. 함께 연기한 배우 설경구와의 호흡은?

[변요한/배우 : 제가 평소에 존경하던 선배시기 때문에 제가 카메라 안에서 같이 숨 쉬고 호흡하는 것만으로 이미 제가 성장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Q. 흑산도 토박이 역할…연기 위해 준비한 것은?

[변요한/배우 : 아무래도 사투리를 구사했어야 됐고 그리고 직업이 어부이다 보니까 물질, 뭐 생물 손질 이런 것들이 필요로 해서 제 인맥을 총동원해서 사투리를 구사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고요. 생선 손질 같은 경우는 이제 전문가를 만나서 해체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나출] 정약전 이야기로 깊은 울림을 전하다

Q. 흑백으로 제작된 영화…어떻게 연기했나?

[변요한/배우 : 우선 제가 젊은 배우인데 흑백 영화를 보기는 했었죠, 어렸을 때. 그런데 제가 참여한다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을 했고… 이게 뭔가 흑백이라고 하면 굉장히 묵직하게 느껴지잖아요. 그런데 저희 영화 정말 묵직합니다. 그리고 흑백이지만 컬러풀한 어떤 작품보다 더 빛나는 작품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Q. 표정 연기에 신경 많이 썼을 것 같은데?

[변요한/배우 : 아무래도 색채감이 없기 때문에 오로지 배우의 눈빛과 목소리 그리고 풍광, 형태로만 집중을 시키는데 어떻게 보면 그런 부분이 배우로서 갈망하는 지점과 맞닿는 순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거짓말하지 말고 본질로 그냥 충분하게 들어갈 수 있는 테크닉이었고 그런 지점에서 제가 연기를 할 때 굉장히 만족하는, 조금은 서툴더라도 만족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Q. 관객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길 원하는지?

[변요한/배우 : 모두가 힘드실 텐데… 사실 이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입장은 문화잖아요. 떼려야 뗄 수 없는 문화인데,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위로와 위안 그리고 공감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Q. 데뷔 10년 차…어떤 배우로 남고 싶은지?

[변요한/배우 : 늘 해왔던 말인데요. 필요한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이 시간이 지나고 이제 제가 작품을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뭐 마지막에는 참 그 배우가 우리 문화에 필요했었어, 우리 예술에 필요했었어라는 말도 듣고 싶고요. 계속 전진해서 나가는 일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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