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 1년 2개월 만에 누적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방역당국이 오늘(26일)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는데, 완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수원의 한 사회복지관입니다.
지난 23일 이곳 사회복무요원 1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틀 새 10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충북 청주 SK 남자 핸드볼 구단에서는 확진자가 6명 추가돼 17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첫 의심 증상자가 나온 18일 7명에서 13명씩 음식점, 주점 등에서 모임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청주시는 방역수칙 위반을 들어 과태료 부과와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전국의 집단 감염 양상이 지역별로 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충청권은 집단감염의 절반 이상이 육가공 공장 등 사업장에서 발생했고, 호남권은 주로 교회나 콜센터 등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경북권은 가족 모임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가 많았고, 경남권은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중장년층 위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4일 부활절을 앞두고 종교시설을 통한 감염도 걱정입니다.
[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장 : 주로 예배를 전후해서 교인 간의 소모임을 통한 전파, 그리고 예배 이후에는 가족 및 지인, 직장 등에서 추가로 전파되는 양상을 보여 왔습니다.]
정부는 오늘 다음 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는데, 지난 일주일 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410명으로 지금보다 높은 2.5단계에 해당해 방역 수위를 낮추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