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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남성 단독 범행"…"이슬람 혐오에 반감"

<앵커>

미국 콜로라도의 한 식료품점에서 총기 난사로 10명이 숨진 사건이 21살 시리아계 남성의 단독 범행으로 밝혀졌습니다. 잇따른 총격사건에 미국 사회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헤롤드/미 콜로라도주 볼더 경찰서장 : 용의자는 21살 아흐마드 알리사로 확인됐습니다.]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21살 알리사는 3살 때 시리아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시민권자로 확인됐습니다.

평소 SNS에 이슬람 혐오와 인종 차별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는 글을 올려 왔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인종 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친구를 심하게 폭행해 분노조절 치료 명령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의자의 친구 : 알리사가 화를 너무 잘 내서 사람들이 건드리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아예 말 자체를 걸지 않게 됐어요.]

피의자 가족들은 그가 집단 따돌림을 당해 반사회적 성향을 갖게 됐고, 피해망상적인 행동도 보였다며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피의자가 거주지에서 45km나 떨어진 식료품점으로 왜 이동했는지,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는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습니다.

연이은 참극에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1시간, 아니 1분도 더 기다릴 수 없습니다. 앞으로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상식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총기사건이 빈번한 미국에서 최근 인종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분노 지수까지 치솟으면서 이런 식의 대참사가 언제든 또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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