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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셀프 출산' 검색하고 큰 옷 입었다

<앵커>

구미 3살 여자아이 사망 사건에 대한 의혹이 풀리지 않는 가운데, 의미 있는 정황들이 하나둘 확인되고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에서 친엄마로 지목된 석 씨가 3년 전, 아기를 낳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에 '셀프 출산'에 대해 검색했다는 것입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차례 DNA 검사 결과는 어김없이 숨진 보람이의 친엄마로 외할머니로 알려진 석 씨를 가리킵니다.

석 씨는 아직도 아이 바꿔치기는 물론 출산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산부인과 관계자 : (여기 있는 동안 아이가 바뀔 수 있는(가능성이 있나요?)) 가능성이 없고요. 그때 그분(석 씨 둘째 딸)만 입원해 계셔가지고 아예 바뀔 일이 없어요.]

그런데 경찰이 석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한 결과 석 씨가 '셀프 출산', '출산 준비' 등의 키워드로 검색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색 시기는 출산 추정 시기와 맞아떨어집니다.

석 씨가 혼자 아이를 낳으려고 했거나 지인의 도움으로 병원이 아닌 곳에서 출산했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경찰은 또 석 씨가 출산 추정 시기에 평소보다 큰 옷을 입었으며, 육아용품을 주문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셀프 출산을 검색한 이유에 대해 석 씨는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검사 결과는 계속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석 씨 스스로 앞선 3번째 검사까지 일치한다고 나올 경우 출산 사실을 인정하겠다고 했는데, 정작 같은 결과가 나오자 "믿을 수 없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검찰은 지난 22일 대검 과학수사부에 5번째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국내 과학수사의 양대 축인 곳에서도 석 씨가 친모로 나오면 석 씨의 주장은 더는 설득력을 얻지 못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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