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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만에 미사일 쐈다…알고도 "특이동향 없다"

<앵커>

북한이 지난 일요일 순항미사일 2발을 쏜 사실이 외국 언론의 보도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한미 연합훈련과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이 끝난 직후에 이 미사일을 쏜 것인데, 우리 군은 특별한 동향이 없다면서 그 발사 사실을 알고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21일 오전 6시 36분 평남 온천 일대에서 순항미사일 2발을 서해상으로 발사했다고 군 당국이 오늘(24일) 밝혔습니다.

미 언론들이 관련 보도를 하자 군이 사흘 만에 발사 사실을 뒤늦게 확인해준 것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11개월 만이고,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군은 "한미가 실시간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었고, 현재 미사일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발사 다음 날인 그제, 북한 관련 특이동향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지난 22일) : (북한 관련) 특이동향에 대해 말씀하셨는데요. 특별히 언급할 사안 없습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금지하는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이고, 비공개는 한미가 합의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지난해 4월 14일 오전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는 오후에 발사 사실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을 맹비난하며 "3년 전 평화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지난 15일 김여정 부부장 담화로 북한의 행동은 이미 예견됐습니다.

따라서 이번 발사는 순항미사일로 유엔 안보리 제재를 피하면서 한미 모두에 경고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변한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북한이) 변한 게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미국은 다음 주 워싱턴에서 한미일 안보실장회의를 열어 마무리 단계인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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