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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가르지 말고, 검찰도 반성해야"…봉합 시도

<앵커>

윤석열 전 총장 사퇴 이후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조남관 대검 차장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편저편 편 가르지 말자,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검찰 자성을 촉구하는 내용인데 다른 의도도 담긴 발언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 수뇌부회의 결과가 특정 언론에 노출된 것을 심각한 문제라고 성토했던 박범계 법무장관.

SNS를 통해 내부 감찰 내용을 올려 고발당한 임은정 검사가 좀 더 신중했으면 한다면서도 이렇게 두둔했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그것은 마치 이프로스(검찰 내부망)에 우리 검사들이 의견을 올리는 것처럼 표현의 자유 범위에 해당합니다.]

임 검사로부터 공정을 기대할 수 없다는 비난을 받은 조남관 총장 권한대행.

박 장관 발언 1시간 뒤 열린 대검 간부회의에서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검찰이 어느 라인, 누구 측근으로 편이 갈렸고, 스스로 그렇게 행동하고 서로 의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서로 편을 나누면 정의와 공정을 세울 수 없다며 철학과 세계관을 내세워서는 안 된다고 조 대행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정 대상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검사의 위증 강요 의혹에서 기소를 밀어붙이던 임 검사와 이를 뒷받침한 박 장관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조남관 대행은 검찰 내부의 통렬한 반성도 촉구했습니다.

검찰권 남용의 대명사로 알려진 별건 수사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구속해야 성공한 수사라는 평가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선 검사들은 조 대행의 오늘 발언이 평소 소신에 따른 것이라는 반응이지만, 법무부와 검찰의 조용한 중재자를 자처하던 조 대행의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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