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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하남신도시 개발 책임자 될 건데…부동산 투자 논란

<앵커>

경찰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살펴보고 있는 지역 가운데 한 곳이 바로 경기도 하남시입니다. 하남에서는 LH와 함께 하남도시공사가 3기 신도시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데, 도시공사의 사장이 최근 새로 내정됐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신도시 개발을 이끌어 갈 기관장의 자격을 더 엄격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에서 저희가 리포트 준비했습니다.

정반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하남도시공사는 하남지역 3기 신도시 개발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임 사장이 내정됐는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을 지낸 최수만 씨입니다.

하지만 공사 내부에서부터 최 씨가 보유한 부동산 규모 때문에 자격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기준 최 씨가 가진 부동산은 집 4채, 상가 2채, 땅 3곳입니다.

가족 명의로도 집 1채, 상가 1채, 땅 2곳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부동산 가치는 47억 원에 이릅니다.

최 씨 부동산들을 추적해봤습니다.

이곳은 최 씨가 사들인 재개발 부지입니다.

현재 1천700세대 규모 아파트 신축 공사가 한창입니다.

2011년 이곳 서울 흑석동 다세대주택을 4억 3천만 원에 사들였는데 지난해 입주권을 팔아 상당한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인근 부동산 사장 : (지난해) 하반기에는 (프리미엄이) 7억에서 한 8억 5천까지. 그다음 지금은 10억 정도 해요.]

비슷한 시기 경매로 서울 남창동 주택도 샀고, 2011년에는 성남 중앙동에 아파트를, 2018년에는 서울 성수동 아파트를 샀습니다.

지난 2018년 공공기관인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으로 취임한 뒤에는 땅에 대한 투자에 집중됩니다.

경기 이천시 땅 300평을 사거나 4억 3천만 원 상당 세종시 장군면 봉안리 땅도 취득했습니다.

그런데 하남도시공사 사장 공모를 앞둔 지난해 10월쯤부터는 부동산 매각에 나서 집 3채와 토지 2곳을 팔았습니다.

[최수만/하남도시공사 사장 내정자 : 세금 낼 거 다 냈고 저는 떳떳하다고 생각하는데… 매각을 거의 다 마쳤잖아요. 집은. 상가는 오래전부터 팔려고 내놨지만 잘 팔리지도 않아요.]

LH 사태 이후 하남 신도시에서도 투기 의혹이 불거진 뒤 경찰이 본격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도시 개발을 이끄는 하남도시공사 사장에게는 더욱 엄격한 자격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남시는 최수만 내정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소명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김용우, 영상편집 : 김준희, VJ : 김종갑) 


[반론보도] '하남도시공사 신임 사장 내정자 부동산 투자 논란' 관련

본 방송은 지난 3월 24일자 8뉴스 및 3월 25일자 모닝와이드 프로그램에서 '하남 신도시 개발 책임자될 건데..부동산 투자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하남도시공사 신임 사장 내정자가 2018년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으로 취임한 뒤에 땅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였고, 하남도시공사 사장 공모를 앞둔 지난해 10월쯤부터는 부동산 매각에 나섰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위 당사자는 "2018년 2월과 2014년 6월에 경기 이천시와 세종시 땅의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취임 이전에 있었던 일이고, 하남도시공사 신임 사장 내정자가 지난해 10월에 매각한 부동산은 전 사장이 사직하기 수개월 전부터 이미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매도를 의뢰 및 매각하였으므로, 해당 부동산의 매각과 하남도시공사 사장 공모는 무관하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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