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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에 경적 울리며 위협…멈추지 않는 증오 범죄

<앵커>

한인 4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숨진 애틀랜타 총격사건 이후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를 멈추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내내 아시아계를 향한 각종 폭행 사건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아시아계 혐오를 멈추라는 피켓을 든 시위대를 향해 연신 경적을 울려댑니다.

시위 행렬 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듯하더니, 다시 차를 돌려 인종차별적 욕설을 내뱉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일요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시아계 혐오 반대 집회 당시 시위대를 향해 지속적으로 인종차별적 욕설을 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뉴욕에선 집회 참석을 위해 피켓을 들고 가던 30대 아시아계 여성이 괴한에게 폭행을 당하고 피켓을 뺏기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지난 주말 미 전역에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를 멈추라는 집회가 잇따라 열렸지만, 증오 범죄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20대 아시아계 여성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벌어지는가 하면,

[피해 유족 변호사 :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향한 증오 범죄가 증가하고 살해까지 당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수사 당국에 증오 범죄 가능성을 수사해 달라고 요청하는 바입니다.]

아무 이유 없이 둔기로 폭행을 당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묻지마 폭행 피해자/워싱턴주 : 한 남자가 저를 따라오더니 돌을 넣은 양말로 제 얼굴을 때렸어요.]

애틀랜타 총격 사건 이후 아시아계 혐오를 멈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증오 범죄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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