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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 찾아 중국 · 북한 때리기…난감해진 정부

<앵커>

북한이 이렇게 외교 관계를 단절하는 다소 극단적인 조치까지 하는 배경에는 미국이 북한에 보내고 있는 메시지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한국을 찾은 블링컨 미 국방장관은 북한과 중국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우리나라의 동참을 압박했습니다. 북한을 대화의 창으로 끌어내려고 하는 우리 정부로서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외교, 국방장관 회담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

미국은 중국에 대한 비판 수위를 한층 더 높였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중국이 지속적으로 약속을 어겨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중국의 공격적이고 권위적인 행동이 인도 태평양 지역 안보와 번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 중국 반민주주의에 함께 대항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언급도 나왔습니다.

이런 발언들은 오늘(19일) 알래스카에서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미중 고위급 회담에 앞서 중국에 보낸 메시지입니다.

동시에 한국 정부에는 대중 견제와 압박에 동참하라는 요구로 볼 수 있습니다.

미중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며 북미 대화를 최대한 빨리 이끌어내려는 우리 정부의 답변은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 우리는 한미가 함께할 때 가장 강력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SBS 취재진과 한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가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다고 한 중국 견제 협의체, 쿼드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한국과 밀접하게 일하고 있고, 쿼드와 관련해서도 협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중 고위급 회담 참석을 위해 어제 저녁 알래스카로 출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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