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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만 최소 38명 사망"…미얀마 최악의 유혈사태

<앵커>

미얀마 군경이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면서 어제(14일) 하루만 최소 38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해 누적 사망자만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미얀마 문민정부의 대표는 군부를 뒤집을 때라며 첫 대중 연설에 나섰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총소리에 놀란 시민들이 다급하게 흩어집니다.

비폭력 시위대를 향한 미얀마 군경의 총격과 폭행이 연일 계속돼 일요일인 어제 하루만 최소 38명이 숨졌습니다.

지난달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최대 규모의 유혈 사태라고 로이터는 보도했습니다.

쿠데타가 진행된 지난 한 달 보름간 누적 사망자는 100명 이상, 군경에 체포된 시민들은 2천100명을 넘었습니다.

시위 현장과 마을 곳곳에서 통곡의 장례식이 이어졌습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어제 흘라잉타야를 포함한 양곤 내 인구 밀집지역 2곳에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유혈사태를 강력히 규탄하고 국제사회가 미얀마의 민주적 열망과 연대하는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군부 쿠데타에 대응해 세워진 미얀마 문민정부 대표도 어제 SNS를 통한 첫 대중연설에 나섰습니다.

[만 윈 카잉 탄/부통령 대행 : 우리 모두 힘을 모아 군부를 뒤집을 때가 됐습니다.]

만 윈 카잉 탄 대표는 시민들이 군부의 탄압에 맞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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