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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한 홀에서 '4번 퐁당'…'옥튜플 보기' 악몽

<앵커>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안병훈 선수가 한 홀에서 무려 여덟 타나 잃는 '옥튜플 보기'에 악몽을 겪었습니다. 공을 네 번이나 물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그린 주위가 물로 둘러싸인 파3 17번 홀은 130m로 거리는 짧지만 가운데가 솟아오른 솥뚜껑 모양 그린 때문에 공이 쉽게 물에 빠져 '마의 홀'로 불립니다.

안병훈이 그 악명을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티샷이 짧아 물에 빠진 뒤 벌타를 받고 드롭존으로 이동하고도 공은 자석에 이끌리듯 연이어 물로 향했습니다.

두 개 공이 그린에 튕겨 물로 향했고 그린에 올린 듯했던 공은 백스핀이 걸려 슬금슬금 뒤로 구르더니 물로 빨려들었습니다.

네 번이나 공을 물에 빠뜨린 뒤 9타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안병훈은 무려 8타를 잃는 옥튜플 보기를 범해 2005년 밥 트웨이에 이어 역대 이 홀 최다 타수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라운드 11오버파로 최하위권에 처진 안병훈은 자신의 '옥튜플 보기' 영상을 SNS에 공유한 뒤 "운이 나쁜 날이 있지만 그래도 17번 홀은 끔찍했다"는 글을 남기며 아픔을 곱씹었습니다.

재미 교포 케빈 나도 세 차례 물에 빠뜨리며 5타를 잃는 등 대회 첫날 17번 홀에선 35개의 공이 빠져 역대 한 라운드 최다 '입수' 2위를 기록했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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