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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70명 사망 · 2,000명 구금"…"자금줄 끊어야"

<앵커>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에서는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을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미얀마 군부는 국제사회가 오해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총소리에 놀란 시민들이 다급하게 흩어집니다.

미얀마

총알을 피해 쪼그려 앉아 있는 시민들 머리 위로 계속 실탄이 날아듭니다.

미얀마에서는 어제(11일)도 12명이 군과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지난달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숨진 사람만 70명이 넘고, 불법 구금된 사람도 2천 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얀마

유엔 미얀마 특별보고관은 민간인들에 대한 잔혹행위가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연대해서 미얀마 군부에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미얀마 군부가 운영하는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통해 자금줄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톰 앤드루스/유엔 미얀마 특별보고관 : (미얀마 군부가 운영하는) 천연가스 사업 수익이 올해 1조 원이 넘습니다. 제재를 하지 않으면 이 돈이 무고한 시민들을 공격하는 데 쓰일 겁니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는 꿈쩍도 않는 모습입니다.

오히려 국제사회가 오해를 하는 것 같다며 계획대로 재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민 툰/미얀마 군사정권 대변인 : 지난해 선거 부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밝혀내고, 재선거를 실시한 뒤 승리한 정당에 정권을 이양할 것입니다.]

군부의 재선거 주장에 대해 미얀마 국민들은 쿠데타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얀마 군경의 무력행사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미얀마에 군용물자 수출을 중단하고 개발 협력사업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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