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특검하자" vs "시간 끌기"…전수조사도 불발

<앵커>

LH의 투기 의혹을 명백하게 밝히기 위해서 민주당이 이번 일을 특검에 맡기자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특검 시작하려면 몇 달이 걸린다며 시간 끌기 위한 꼼수라고 맞받았습니다. 양당의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접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이 소식은, 강청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정부가 LH 투기 의혹에 대한 1차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민주당이 특별검사 추진을 선언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들께서 정말로 한 점 의혹 없이 다 밝혀졌다라고 신뢰하실 수 있다면 당연히 특검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에서 처음 이 카드를 꺼낸 것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정부 조사를 시민이 믿지 않는다"며 "특검으로 해결하자"고 나선 것입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특검합시다. 저 박영선, 특검을 정식으로 건의합니다.]

'맹탕 조사'니 '셀프 조사'니 비판 여론이 심상치 않자 선거에 미칠 영향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특검을 시작하려면 몇 달이 걸린다"며 "빠른 길인 검찰 수사를 두고 왜 돌아가려 하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시간 끌기 꼼수'라는 것입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특검은 이것을 합의하고 구성하는 데만 해도 두 달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우선 검찰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신속한 수사 이후에 특검을 논의할 문제다.]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들도 부정적인 쪽이었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멀쩡한 수사권을 가진 검찰의 손발을 묶어놓고 뒤늦게 특검을 하자고 그럽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 단순히 선거를 위한 그런 주장이라면 그것은 국민을 속이는 길입니다.]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서로 평행선만 긋다가 접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이 제안한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 먼저 하라"고 역제안했는데, 이 역시 합의는 불발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흥기,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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